Lonely Traveler
나의 일본 여행기 #2
BlueSpace
2007. 7. 29. 00:33
낯선 곳에서의 1박이라 그런지 편치 않아서 전날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일찍 눈이 떠졌다.
이 날의 첫 일정은 오덕후의 천국 아키하바라.
어제 갔던 요도바시 카메라가 아키하바라에도 있었는데, 이 곳의 규모가 신주쿠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컸다. 참고로 요도바시 카메라는 카메라만 파는 곳이 아니다. 각종 전자제품을 모두 취급하는 전자제품 양판점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앗 이것은 Pentax DA* 50-135. 일본에는 이미 여러곳에 물건이 풀린 것 같았다.
승마 운동을 하는 기구인데, 돈 있으면 한대 지르고 싶을 만큼 재미있는 운동 기구였다.
요도바시 카메라 밖에 나오니 전단지를 나눠주는 메이드 복장의 알바생들이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건물의 대형 LED 전광판이 지인이 개발에 참여했던 제품이란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우리나라 처럼 자체 개발보다는 외주 개발로 용역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단 이때 일을 전부 한꺼번에 턴키로 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몇개의 회사에 일을 나눠서 맡긴다고 한다.
이 날은 일요일이라 아키하바라의 거리의 차량은 통제되는 보행자 천국의 날이었다.
우리나라의 용산도 이렇게 일요일에는 차량진입을 막고, 보행자들을 위한 날로 정하면 어떨까?
한편 거리에는 아마추어 밴드의 거리 공연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길래 뭔 일인가 싶어 가봤더니 코스프레 걸을 둘러싸고 전부 사진 찍기에 정신이 없었다. 이 코스프레 걸은 아마추어 모델이 아니다. 근처 메이드 카페의 전단지를 돌리는 알바인데, 가끔씩 이렇게 서비스 포즈를 취해주고, 전단지도 뿌린다.
다음엔 근처에 있는 만물샵에 들렸다.
각종 코스프레 복들도 많이 걸려있었다.
점심은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해결했다. '메가 맥'이라는게 있었는데, 우리나라에도 파는 건지 모르겠다.
빅 맥이 위, 아래 패티 2장인데 반해 이 메가 맥은 패티가 위, 아래 2장씩 총 4장이 들어있다. 물론 양이 상상을 초월하지만, 맛은? 패티가 4장이다 보니 고기 씹는 맛만 난다고 한다.
이제 오다이바로 가기 위해 유키카모메 1일 패스를 끊고 출발.
유키카모메 선은 모노레일인데, 완전 무인으로 운전된다.
창 밖으로 보이는 다리가 레인보우 브릿지.
뒤에 보이는 큰 건물이 오다이바에 있는 후지 TV 본사 건물이다. 참고로 일본에서 최고 연봉을 자랑하는 회사가 바로 후지 TV 다.
건물 곳곳에 방영중인 드라마 포스터가 있었다. 이 것은 '쭉빵녀와 절벽녀'.
그외 다양한 드라마 포스터가 있었는데, 들어보지도 않은 것들이 많았다.
후지 TV 본사 건물은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1층 기념품 매장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1층은 방송국의 각종 프로그램을 알리고,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카메라를 건내주면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어주는 도우미도 있었다.
앗 이것은 내가 가장 처음 본 일본 드라마 Long Vacation! 각종 드라마의 DVD도 전시, 판매하고 있었다.
이것은 9월 8일 개봉 예정인 Hero 극장판. 우리나라에서도 촬영했다고 한다.
뒤에 있는 것이 오다이바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수상 버스는 이미 운행시간이 끝나 있었다. T.T 이것도 준비 부족탓!
결국 카이힌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웬 나무 인형인가 했더니 애완동물도 데려 올 수 있다는 표시였다. 역시 애완동물의 천국이라 그런지 공원에는 개를 데리고 산책중인 사람들이 많았다.
참 귀여운 꼬마였는데, 뭐라 말을 걸지 몰라서 걍 먼 발치에서 도촬해버렸다. 줌 렌즈만 있었더라면...
유키카모메 모노레일은 특이하게도 열차 레일이 아닌 일반 바퀴로 가는 레일로 되어 있다.
다음 행선지는 가까운 곳에 있는 도요타 자동차 헤험관을 찾았다.
이 차는 UD(Universal Design)이 적용되어 있는 자동차인데, 2열 좌석이 사진에서 처럼 90도 회전이 되기 때문에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게 되어 있다.
렉서스 SC 430. 처음 타보는 렉서스였다. 물론 앞으로도 타볼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렉서스 GS 350
이 차는 구입한 사람의 디자인대로 도색을 해준다는 차.
하이브리드 차 프리우스
이 차는 렐리에서 우승했던 차.
가장 맘에 들었던 SUV.
실제 레이싱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기계(?). 기어 변속을 할 때마다 쉬프트 쇼크가 꽤 리얼했다.
경주 화면을 너무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더니 남코(?)의 그란투리스모의 화면이었다.
밖으로 나와서 지인이 관람차를 못 타봤다고 하길래 청승맞게도 남자끼리 관람차에...
비가 와서 흐릿한 사진 뿐이지만 도쿄의 야경은 볼 만했다.
이렇게 둘째 날은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