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ing Chance - 무겁지만 담담함
이 영화는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Chance R. Phelps라는 병사에 대한 실화다.
전사 소식을 알려주는 것부터 마지막까지 따라가보자.
시신 부패 방지를 위하여 얼음을 넣는다.
이라크에서 아까운 독일기지에서 시신을 수습해서 본국으로 보낸다.
본국에 도착하면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된다.
주인공 마이크 스트로블 중령은 가족을 둔 평범한 행정 장교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신에 대한 철저한 존중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전사 병사와 같은 고향이라는 이유로 운구를 지원한 스트로블 중령 - 사병 전사자를 영관급 장교가 운구하는 일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임.
시신을 수습하고, 폭발물 검사,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시신 운구를 위하여 출장을 떠난다.
도버 전사자 안치소에 도착한 스트로블 중령은 운구에 대한 기본 교육을 받는다.
전사자의 주검이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질 때마다 도보로 시작해서
운반되어야 하며 도착지 마다 제대로 운송되고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환승할 때 마다 어떠한 운송 방식이냐에 상관없이 주검에 대한 경의를 표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임무는 장의사에게 주검을 넘겨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장례식엔 참석 안하셔도 되지만 참석하기로 할 경우 유족들과의 만남을 위한
특별 지침이 있습니다.
전사자의 사망 연유에 대해서 논한다거나 전사할 당시의 주위 상황을 함부로
추측해서도 안됩니다.
전사자의 유품은 최근 친자에게 넘겨지기 전까지 항상 개인적으로 잘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전사자의 소지품과 시신은 말끔하게 처리된다.
이날 첫번째 전사자가 떠나는 동안 경례를 하는데
부대내에서 일하는 일반인도 예를 갖춘다.
성조기와 전사자 유품 설명. 성조기는 전사자 부모에게 지급되는데, 펠프스의 경우 부모가 이혼했기 때문에 추가로 1개 더 지급된다.
소대장이 직접 쓴 부모에게 남기는 편지
시신 인도 확인서를 건네는 담당관
중령님, 안치소 전문 병력들이 최선을 다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어서 제가 가진 권한으로 최고의 예를 더 갖췄습니다.
이제 운구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공항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모자를 벗는데, 실내에서는 벗는 것이 규정인가 보다.
제가 모든 항공권은 다 예약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화물은 오늘밤엔 미니아폴리스(미네소타 주)에서 대기해야 합니다.
항공권도 전부 1등석으로 준비해 놨습니다.
당신의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펠프스의 유품을 직접 지니고 통과하려고 하자 깝깝하게 하는 공항 직원
화물 담당자들도 예를 갖춘다.
마침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보고있는 신문 기사 - 이라크전으로 불필요한 피를 보게 만든 원숭이
중령에게 십자가를 건네는 스튜어디스
가능하다면 관이 화물들이랑 뒤섞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타까웠던 형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는 병장
중령) 송구스럽지만, 의자라도 주시면 앉아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를 여기에 혼자두기 싫어서 그렇습니다.
...
직원) 제 지프에서 가져 왔어요. 이게 의자 보단 좀 더 편할 겁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비행기장
옆자리 아가씨가 문자를 보내는데...
Solder라고 하니깐 Marine이라고 친절히 알려주는 스트로블 중령 - 해병을 다른 군과 같게 보면 기분상해 하는 건 한국이랑 같다.
[기장 Announce]
승객 여러분께 자리에 잠시만 더 자리에 머물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비행하는 동안 전사한 해병대원을 운구하게 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잠시 불편하시더라도 호송하는 중령께서 내리는 동안 기다려주시기 바랍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신 후에도 조의를 표하는 마음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상자 자체가 관인줄 알았는데, 포장이었다. 앞에서 본 성조기는 여분이었고, 원래 성조기는 이렇게 관을 덮는데 사용한다.
이제는 장의차에 실려서 유족에게 인도된다.
장의차에 전사자가 실린 것을 알고 앞뒤 차들이 호위해준다.
처음에 전사 통보를 해준 장교가 시신이 도착할때까지 유족 곁에 머물러 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눈물을 보이는 중령
챈스 펠프스 기금으로 이라크의 우리 군인들에게
방탄조끼 지원을 위해 유족 측에서는 조화 대신 기부금을 받습니다.
모자를 보니 한국전에 참전한 듯...
전사한 펠프스 곁에 있었던 동료 병장
중령) 전쟁이 멀지 않았다는 것과 참전해야 될거란 것도 알고 있었지만...
전 계속... 무시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밤중 마다 전사자 명단을 확인하면서 제발... 제가 아는 이름이 없기만을 기도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게... 제가 매일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 진겁니다.
그래서 또 다시 행정직을 신청했던거고 그게 승인이 난겁니다.
노병) 그게 여기에 중령이 필요해서 겠지.
중령) 아닙니다. 제 동료들은 참전했습니다.
사막의 폭풍 작전을 같이 수행했던 친구도 가 있습니다.
저만 안전하게 집에 있는거죠. 전 전투를 위한 훈련을 받았습니다.
참전도 하지 않고서 내가 해병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해병들... 챈스 같은 친구들... 그들이 진정 해병인겁니다.
노병) 그럼 자넨 해병이 아니란 건가? 매일밤 가족과 함께 있고 싶나?
꼭 그걸 그렇게 정당화시켜야 되겠나? 그런 생각은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거네, 중령.
자네가 챈스를 집으로 데려왔네. 자네가 이젠 첸스의 증인이 된거란 말이네.
증인 마저 없다면 전사자들은 모두 사라져 버릴테니까.
마침내 유족을 만난 중령
먼저, 모두가 아셨으면 합니다.
챈스의 모든 여정은 존엄스럽고 엄숙하며 명예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두개의 성조기가 생부, 생모에게 각각 전달된다.
마침내 모든 운구 임무가 끝났다.
운구 출장 보고서를 '챈스 데려오기'로 고쳐쓰는 중령
챈스 펠프스의 생전 실제 모습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에 대한 이 엄숙하고 존중하는 태도는 우리나라 장교들이 교재로 써도 될 정도다. 꼭 장교가 아니라도 사병들도 꼭 한번쯤 봐야 할 것 같다.
특히나 운구 장면을 보는 일반인-이민자로 보이는 사람들마저도-마다 예의를 갖추는 모습은 다민족 국가라는 미국을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제목인 'Taking Chance'의 'Chance'는 2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단순히 챈스 펠프스 일병의 이름을 의미하는 것도 되지만,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진다는 의미가 더 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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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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