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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Traveler

무주는 추웠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무주리조트를 다녀왔다.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사람이 많았다.
그래도 화요일부터 사람이 조금 줄었고, 남들 안타는 슬로프에는 리프트 대기줄이 짧아서 충분히 본전을 뽑을 수 있었다.
3일 오후부터 5일 아침까지 한 타임도 쉬지 않고 죽어라고 스키를 탔다. (3일 오후 ~ 저녁, 4일 하루종일, 5일 아침)
정말 나 스스로도 이런 체력이 나온다는데에 놀랐고, 무리없이(?) 움직여준 내 몸이 고맙다.

이번의 최대 성과는 턴이 좀더 부드러워졌다는 것, 그리고 숏스키의 맛을 봤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카빙을 그리고 이번에 가지고 간 노말 스키, 렌탈해서 탔던 숏 스키.
3가지 스키 모두 다 타본 셈이다. 결론은? 카빙을 타야 겠다는 것이다.
일단 노말 스키. 턴이 무지 어렵다. 턴 반경이 너무 커서 마음대로 타기가 쉽지 않다.
숏 스키. 정말 턴이 쉽다. 언제든지 맘 먹은대로 턴을 할 수 있다. 게다가 폴이 필요없으니 홀가분하고 휴대가 엄청쉽다. 하지만 속도가 안난다. 그래도 재밌다.
노말을 타보니 카빙이나 숏스키가 얼마나 턴이 쉬운지 알 것 같다. 좋은 체험이었다.
언능 플레이트를 카빙으로 바꿔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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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휴가나온 군바리 사촌동생 그리고 같이 나온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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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에서 한 컷. 어찌나 추웠는지... 아니 그 추위에도 불구하고 마칠때까지 탔더니 볼도 얼고 눈도 얼어서 그런지 한동안 시야가 뿌옅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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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선 베이스 크루즈 슬로프. 어찌나 추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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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에 탔던 숏스키. 정말 쉽다.

사진 많이 찍으려 했는데 막상 슬로프에 나가면 스키 탈 시간이 아까워 사진 찍을 틈도 없었고, 같이 리프트 타고 올라가도 내려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틀리니 같이 찍기도 힘들고, 추운데 카메라 꺼내는 것도 귀찮고 해서 결국 사진이 몇 장 없다. -.-

지금 몸이 엉망이다. 종아리, 허벅지쪽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들이 갑자기 움직인 것에 대해 데모를 하고 있다. 운동 한달 쉬었더니 바로 이런 결과가...
그래도 TV에 스키장 풍경이 나오면 눈을 떼기가 힘들다. 또 가고 싶다.
플레이트 엣지가 눈을 할퀴는 소리, 내려올때의 속도감 정말 최고의 쾌락이라 생각한다.
이젠 익스프레스도 두렵지 않다. ^^v
시간 있을 때 몇번 더 다녀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