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Weight를 시작하면서 샀던 손가락 장갑
처음 1년간은 가죽 염색이 손에 베어나오고, 4년이 지나자 재봉실이 떨어져서 다시 꽤메고, 습한 집에 살때는 곰팡이가 슬기도 했지만 난 이 장갑을 왠지 버리기 싫었다. Weight를 처음 할때부터 함께한 물건이라 정이 들었다고 할까나.
이 장갑의 놀라운 비밀은 여자용 장값이라는 것.
Nike 매장에 남자용도 있었지만 남자용은 손등을 덮는 형태라 불편해 보여서, 손등이 뚫린 여자용을 골랐는데 누구도 이 장값이 여자용인지 몰랐다.
이제는 떨어진 부분이 바벨을 잡을때마다 접혀서 불편해서 새 장갑을 샀다.
새 장갑은 디자인이 맘에 안들긴하지만 10년을 썼으면 바꿔야 할 것 같아서 미련을 두지 않기로 했다.
딱 10년동안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