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좀 본다는 사람이라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예전 '영화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에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실제 이 사람의 영화를 본 건 가장 최근작인 '아이즈 와이드 셧' 뿐이었다. 그러다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1968년도에 그는 이미 미래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사람은 모든 장르에 대해 통달한 사람이었다. SF, 전쟁, 멜로 등 모든 장르에 도전했으며,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내어 개봉작마다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그야말로 천재 감독이었다.
Clockwork Orange는 기계(Cloclwork)와 사람(Orange)이라는 두 상반되는 단어로 미래의 통제 사회를 경고하고 있다.
- 영국에서 이 영화가 너무 폭력적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큐브릭은 자발적으로 개봉을 철회했다. 그는 자신의 사후에나 영국에서 개봉될 것이라고 예언했는데, 결국 그의 말처럼 되었다. 한편, 큐브릭의 부인에 따르면, 큐브릭 감독이 배급권을 가진 워너 브라더스사에 영국에서의 상영 금지를 요청한 이유 중에 하나는 가족들에 대한 살해 위협 때문이었다고.
- 생애 최고의 열연을 펼친 알렉스 역의 말콤 맥도웰에 대해 큐브릭 감독은 이런 말을 했다. "말콤 맥도웰을 쓸 수 없었더라면 나는 이 영화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맥도웰은 이 영화의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엄청난 고초를 겪었다. 루도비코(Ludovico) 씬을 촬영하는 와중에 각막에 손실을 입어 한시적으로 눈이 멀기도 했으며, 또 갈비뼈가 부러져 고생하기도 했다. 물 속에 갇혀 있는 장면에서는 호흡을 도와주던 장치의 고장으로 거의 익사할 뻔 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말콤 맥도웰이 강간 씬에서 "Singin' In The Rain"을 노래로 택하는데 이것이 이곡이 유일하게 그가 가사를 모두 기억하는 노래였기 때문이라고.
- 주인공 알렉스가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에서, 그의 자살 충동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었는데, 그 장면은 카메라 렌즈를 땅 쪽으로 향하게 한 채 건물의 꼭대기에서 6번이나 던진 후에 얻어진 것이다. 이 장면에 사용된 카메라는 뉴만 싱클레어(Newman Sinclair)사의 제품으로 플라스틱 박스에 넣어 건물에서 떨어뜨렸다고 한다. 카메라 렌즈가 아래를 향해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 6번이나 시도했는데, 결국 렌즈가 깨졌음에도 카메라는 전혀 손상이 없었다고. 그래서 큐브릭은 뉴만 싱클레어 제품의 내구성에 감탄했다고 한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osu0304&logNo=10016513864&from=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