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nimation Story

MS Z-Gundam (1985년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릴적 건담대백과 따위에서나 간간히 봤던 카미유 비단의 이야기를 이제서야 독파했다.
50편짜리 전편을 구해놓고도 그 압도적인 양에 질려 미뤄온 것이 2년이 넘었는데...
급한 마음에 빨리 다 봐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리 편하게 보지를 못해서
생각했던 수준의 감동은 오지 않았지만 역시나 정통 간담의 그 느낌은 충분했다.

하지만 어눌한 번역이 문제인지 그 시대의 문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딘가 언발란스한 대사와 연출은 1985년 작임을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초장편이다 보니 단순 애니가 아니라 드라마 수준의 복잡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든 건담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는 전쟁 속의 연인, 버르장머리 없는 애들...

이 버르장머리 없는 애들은 단순한 코믹함을 주는 수준을 넘어서 어떻게 저런 무책임하고
말도 안되는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는지 통탄할 지경이다.
(통제 명령을 어기고 출격, 포로 놓아주기 등등)
건담이 애니메이션이라는 특성상 저 연령층의 팬을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무개념 꼬마를
연출에 포함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보는 애들은 과연 그런 짓이 애들이 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할런지 의심스럽다.
최근에 만들어진 Seed, Destiny 시리즈를 보면 등장인물은 10대지만
정말 이건 어른의 이야기란 생각이 드는데... (내가 늙었다는 것인지도... T.T)
뭐 정통 건담의 계보를 벗어나는 것이니 같은 수준으로의 비교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그렇듯 주인공 카미유 주위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혼란(?)스럽게 한다.
카미유의 여인들을 대충 정리하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대 빠질수 없는 포우 무라사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우의 연장선상에 있는 로자미아 바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미유가 엄마(?) 처럼 매달렸던 레코아 론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레코아 보다 좀더 실질적인 엄마 역할을 했던 에마 신 (죽은 인물 중에서 가장 아쉬움... T.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미유가 결국 돌아가야 하는 고향과 같은 여자 화 유이리 (진정한 현모양처가 아닐런지...)

한 남자를 위해 충성을 다하고...
한 여자를 위해 배신도 마다않고...

정말 감정에 충실한 드라마가 아닐런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 레코아가 남긴 이 한 마디가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을까?


언젠가 한 10년쯤 뒤에 다시 또 보고 싶다. 그때는 어떤 느낌이 들까?

============================================================================
평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