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이 살짝 들어가니깐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생각이 났다. 그때 그 음악이...
난 어릴적 할줄 아는 오락도 없으면서 친구 따라 오락실을 드나들곤 했다.
물론 어깨 넘어로 구경만 할 뿐이었고, 보는 내내 현란한 그래픽 효과에 감탄하면서 저건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 생각만 할 뿐이었다.
그러다 좀 고가의 오락인 레이싱 게임 Out Run을 본 나는 그냥 빠져버렸다.
마지막 크레딩 화면에 나오는 부드럽고 감기는 FM Sound는 환상이었다.
그때 이 음악을 오락실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데서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이제서야 들었다. 20년도 훨씬 넘은 오늘.